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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우주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 시리즈의 역사와 평가

by 파인라임 2024. 9. 1.

데드 스페이스 (2008)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역사와 정보

<데드 스페이스, Dead Space>는 EA(Electronic Arts) 산하 제작사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에서 개발한 SF 서바이벌 호러 TPS 시리즈 입니다. 1998년에 설립 후 비서럴 게임즈의 개발진들은 당시 EA가 판권을 가지고 있던 시스템 쇼크(System Shock)의 세 번째 작품 개발 목적으로 우주선 안을 배경으로 한 신작 게임을 구상합니다. 그러던 중 2005년 출시 된 바이오하자드 4 (Biohazard 4)에서 영감을 얻어 1인칭 시점에서 숄더뷰 시점으로 게임의 방향성을 바꾸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EA에 기획안을 제출했지만 EA는 바로 개발에 착수하기에는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고, 그 대신 3개월 분의 예산을 승인하여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도록 지시합니다. 개발진들은 촉박한 예산과 일정 때문에 완전히 혁신적인 게임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게임을 기반으로 좀 더 개선된 게임을 만들기로 합니다. 게임 디자인의 토대는 바이오하자드 4로, 여기에 에일리언(Alien)더 씽(The Thing)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과 같은 호러 영화로부터 여러 아이디어를 빌려와 게임에 접목하였습니다. 2007년 중순, 18개월만에 데모 레벨이 완성되자 EA는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개발을 승인하였고, 나머지를 완성해 마무리 단계를 거쳐 2008년 10월 13일에 출시되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뛰어난 게임성과 우수한 디자인, 독창적인 배경 설정, 대단한 공포감으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으나,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데, 공포게임이라는 특성 상 유저층이 한정적이어서 판매량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 데드 스페이스 3는 당시 트렌드를 따라 액션성을 강조했으나 이는 시리즈의 장점인 호러를 해쳤다는 평가를 받고 흥행까지 실패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3 이후 비서럴 게임즈의 주요 개발자가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2017년 비서럴 게임즈가 폐쇄되며 시리즈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그 후 2020년 12월,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Glen Schofield)는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Callisto Protocol)을 공개했는데, 데드 스페이스의 분위기를 계승한 트레일러로 데드 스페이스의 팬들이 크게 기대한 작품이었으나 정작 게임이 발매된 후에는 원작에 비해 뒤떨어지는 작품이라는 평과 좋지 못한 최적화까지 겹치며 거센 혹평을 들었습니다. 2021년 7월 모티브 스튜디오(Motive Studio)가 담당하여 1편의 리메이크 소식이 공개되었고, 발매 후 원작뿐만 아니라 여러 미디어믹스 작품, 2,3편의 설정과 개연성들을 스토리로 적절하게 잇고 게임 플레이 또한 잘 다듬고 원작의 어둡고 끔찍한 분위기와 코즈믹 호러 장르의 분위기를 잘 재해석하여 내놓은 덕에 호평을 들었습니다. 리메이크의 호평이 상업적인 성공으로까지 이어져 3편에서 아쉽게 마무리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EA측에서 데드스페이스 리메이크를 개발한 모티브 스튜디오가 배틀필드 개발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후속작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줄거리와 갈래

인류는 여러 세기를 지나며 과학 기술 발전을 이루고 우주로 진출하기에 이르렀지만 인류 문명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구 상의 모든 자원이 결국 고갈되고, 분쟁 및 인구 증가로 인한 포화와 산업활동으로 발생된 해로운 화학 물질로 대기가 오염된 지구는 기후가 이상해지고, 해수면이 상승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충격점 항법이라는 워프 기술을 개발했고 덕분에 인류는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더 먼 우주로 나아가 중요 자원을 채취하게 되었습니다. 우주 탐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초대형 채굴기업 CEC가 설립되고, CEC는 워프 기술 개발자 이름을 딴 초대형 행성 채굴선 이시무라 호를 만들어 몇몇 행성들을 행성채로 채굴하는 플래닛 크랙을 실행하여 인류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회수해왔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2508년 CEC에 이지스7이라는 행성으로 향한 이시무라 호로부터 구조 요청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CEC에서는 이시무라 호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 판단하고 구조팀을 편성해 보내고 그 구조팀에는 구조 요청 메세지를 보낸 니콜 브레넌의 연인인 시스템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가 있었습니다. 이시무라 호에 도착한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그곳에서 끔찍한 괴물 네크로모프들과 마주하게 되고, 괴물들이 이시무라의 승무원들이 감염되어 변형된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아이작은 이 괴물들과 싸우면서 동시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니콜을 찾아내기 위해 우주선을 탐사합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여러 주요 게임과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 그리고 기타 미디어로 구성된 확장된 프랜차이즈입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게임인 데드 스페이스는 2008년에 출시되었으며,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가 USG 이시무라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어서 2011년에는 데드 스페이스 2가 출시되어, 아이작이 스프롤이라는 우주 정거장에서 네크로모프 사태에 다시 직면하는 내용을 다루었고, 2013년에는 아이작이 타우 볼란티스 행성에서 네크로모프의 근원을 추적하는 데드 스페이스 3이 나왔습니다. 2023년에는 데드 스페이스 1의 리메이크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이는 현대적인 그래픽과 개선된 게임플레이로 원작의 공포와 스토리를 재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여러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확장되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Extraction)은 이시무라 사건 이전을 다루는 Wii와 플레이스테이션 3용 레일 슈팅 게임이며, 데드 스페이스: 모바일은 아이작이 아닌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또한, 퍼즐 요소가 가미된 인터랙티브 코믹 형식의 게임인 데드 스페이스: 이그니션(Ignition)은 데드 스페이스 2의 사건 이전에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리즈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데드 스페이스: 다운폴(Downfall)과 데드 스페이스: 애프터매스(Aftermath)를 통해 게임에서 다루지 않은 사건들을 심화시켰으며, 다양한 코믹스와 소설로 세계관을 더욱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게임의 배경,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하여 팬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평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출시 이후로 공포 게임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데드 스페이스는 혁신적인 공포 연출, 몰입감 있는 분위기, 독특한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이작 클라크의 고립된 상황과 네크로모프와의 잔혹한 전투는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했고, 공포 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후속작인 데드 스페이스 2는 더 강렬한 액션과 심리적 공포 요소를 결합하여, 전작보다 더 뛰어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반면, 데드 스페이스 3는 시리즈의 정체성인 공포 요소가 약화되고 액션 중심의 게임플레이로 변화하면서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리즈 전반적으로 공포 게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메이크 또한 원작의 감동을 현대 기술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판매량 측면에서 데드 스페이스는 출시 후 천천히 입소문을 타면서 약 2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였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2는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출시 직후 약 4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시리즈의 인기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그러나 데드 스페이스 3는 시리즈의 방향성 변화와 더불어 판매량이 다소 주춤해졌으며, 약 2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전작만큼의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리즈는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EA의 대표적인 IP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