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시리즈의 역사와 정보
<디아블로, Diablo>는 1996년 12월 31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가 개발한 액션 RPG(Roll-Playing Game) 시리즈입니다. 발매됐을 당시에 존재하던 타 RPG와는 달리 액션 성향이 매우 강하고, 흔히 포인트 앤 클릭이라 불리는 마우스만으로 진행 가능한 게임 방식 또한 특징입니다. 기존의 포인트 앤 클릭 게임들이 화면의 오브젝트 선택 및 상호 작용하는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디아블로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실시간 액션에 도입하여 새로운 액션성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원래 블리자드 노스(Blizzard North,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는 디아블로를 턴제 게임(Turn-based Game,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게임)으로 구성할 생각이었으나 본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이 반대하였고 개발자 빌 로퍼(Bill Roper)의 설득에 따라 형식을 바꾼 후 플레이해본 양쪽 다 호평하여 포인트 앤 클릭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호러 장르의 특징도 들어가 있는데 어둡고 우울한 마을과 끝도 없는 지하 미궁, 고어한 분위기와 으스스한 배경 음악들은 그 당시 플레이어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어 출시된 2편은 지하 묘지와 확장된 세계관으로 어느 지역을 가도 불안한 느낌을 주며 긴박한 상황에서의 공포를 잘 이끌어냈습니다. 현대 게임 기술에 비해 확연히 적은 픽셀로 이루어진 배경과 괴물들이 오히려 공포심을 일으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줄거리와 갈래
디아블로 시리즈는 천사와 악마의 영원한 전쟁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세계의 창조주인 고대 신들 사이에서 탄생한 천사들과 악마들은 대전쟁을 벌이다가, 천사 이나리우스(Inarius)와 악마 릴리트(Lilith)가 힘을 합쳐 인간 세계 성역을 창조합니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의 자손인 네팔렘(Nephalem)은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이나리우스는 그들을 약화시키고 통제하려 하고, 이에 반발한 릴리트는 네팔렘을 선동해 반란을 일으킵니다. 한편 악마 디아블로(Diablo)는 인간의 공포를 먹고 강해지며, 그의 형제 메피스토(Mephisto)와 바알(Bael)과 함께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디아블로는 세 차례에 걸쳐 인간 세계를 위협하며 각기 다른 영웅들이 그를 물리치기 위해 싸우나, 전쟁은 끊이지 않으며 인간, 천사, 악마 사이의 갈등은 지속되게 됩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총 다섯 개의 주요 타이틀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 작품인 디아블로 I은 1996년에 출시되어 트리스트럼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디아블로라는 악마를 물리치는 모험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디아블로 II는 2000년에 발매되었으며, 네 명의 영웅이 디아블로와 그의 형제 메피스토, 바알을 추적하여 물리치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2012년에 출시된 디아블로 III는 새로운 영웅들이 부활한 디아블로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확장팩 디아블로 III: 영혼을 거두는 자와 디아블로 III: 강령술사의 귀환이 추가 콘텐츠로 제공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이라는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었으며, 2023년에는 새로운 오픈 월드 형식의 디아블로 IV가 발매되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2022년에 출시되어 새로운 플랫폼에서도 시리즈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평가
디아블로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각 타이틀은 그 시대의 최고 수준의 그래픽, 음악, 스토리텔링, 그리고 혁신적인 게임플레이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디아블로 I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의 선구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디아블로 II는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 빌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디아블로 III는 발매 초기 서버 문제로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업데이트와 확장팩을 통해 개선되어 좋은 평가를 회복했습니다. 디아블로 IV는 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오픈 월드 요소를 도입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부족한 게임성으로 발매 초기에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후 계속된 편의성 개편과 컨텐츠 추가,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등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판매량 면에서도 디아블로 시리즈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디아블로 I은 약 250만 장이 판매되었으며, 디아블로 II는 출시 후 몇 년간 4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디아블로 III는 출시 첫 주에 350만 장이 팔리며 당시 PC 게임 사상 최고의 판매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3000만 장 이상이 판매되었다.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은 리마스터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디아블로 IV도 출시 초기에 예약 구매를 포함한 발매 당일 판매량이 기존 사내 최고 기록이었던 370만장을 넘어섰으며 출시 후 5일 만인 2023년 6월 13일 기준 블리자드 사상 최대 단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